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축사! 결혼에 부쳐

솔숲바람 Ver3.1 2023. 3. 12. 03:0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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축 사

- 신랑 박♤♤ 군과 신부 김☆☆ 양의 결혼에 부쳐

 

태초에 하늘이 열리고

대지가 솟아나고 원시 생명체가 탄생하기까지

백억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합니다.

자아번식하던 최초의 생명체가

그 후 50억년간,

바다에서 뭍으로 하늘로 날아오르면서

성의 구분과 자손 번식을 하게 된 변화는

가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식이었습니다.

 

생각해보면

10만년이라는 현생인류 역사 중, 오늘

80억에 육박하는 인류 생활 공간 중, 이곳

이 지구별에서 가장 핸섬한 청년 누구?

박♤♤ 군과

이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누구?

김☆☆ 양이

이렇게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것은,

아득한 옛날 한 몸이었던 그 때 이미

예정된 운명의 길이었으리라, 여겨집니다.

 

잠깐, 저의 삶 속에서의 신랑 신부에 대해서 소개드릴까 합니다.

저의 중·고교 교직생활 30여년 동안,

가장 임팩트가 강한 제자 한 사람을 꼽으라 하면

주저없이 오늘의 신부인 김☆☆양입니다.

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

강한 신념과 리더십, 조직력을 통하여

불합리한 상황을 깨뜨리고 희망의 세계를 열어가던

당찬 열 네 살의 소녀였습니다.

그 후, 20년간 김☆☆ 양은

예쁜 표정과 고운 음성으로 수시로

근황과 삶의 얘기들을 건네주곤 하였습니다.

그 세월을 지내오면서

오히려 제가 제자인 김☆☆ 양에게서

많은 깨달음과 위안을 받고 있음을, 인식하게 되었음을

오늘 이 자리를 빌어 처음으로 고백합니다.

청출어람, 저보다 더 위대하고 감동적인 삶을 개척해 나가고 있었고

그로 말미암아 저에게 많은 용기를 준

그녀는 실로 가장 자랑스러운 제자였습니다.

 

신랑 박♤♤ 군은

참으로 성실하고 아름다운 청년,

강인한 성품과 한없이 부드러운 포용력이 엿보이는

남자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멋진 신랑입니다.

 

그래서 신랑신부는 참 어울리는, 참 아름다운 한 쌍입니다.

 

우리들의 몸 안에는 세계 인류 수의 만배에 해당하는

100조 마리의 온갖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.

실로 하나의 우주라 할 만합니다.

 

이제

오늘, 이 아름다운 날에

두 우주가 결합하여 하나의 별을 이루려 합니다.

 

그동안 싹틔우고 가꾸어 온 10년의 사랑으로

가을 한 복판에서 새 별,

♤♤☆☆별이 탄생하고 있습니다.

새 별의 찬란한 시작을,

위대한 별빛의 시초를,

오늘 벅찬 마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.

그 어느 언어도 그 어떤 가르침도 이 지혜로운 별에서는

사족일 듯하여

축원으로 아름다운 이 가을날을

기념하고자 합니다.

 

10년의 사랑으로 빚어진 아름다운 별이여!

새 생명의 탄생과 모든 생명체들의 따스한 보금자리가 되어

항상 웃음꽃이 만발하는

, 오늘만 같은

또 다른 행복과 새로운 기쁨들이

문득문득 흩날리는 100년의 세월로 엮여지시길!

그렇게 아름다운 별의 나라가 되어 영원히 빛나기를!

 

축원합니다.

 

20181020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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